부가 가져다주는 기쁨은 변덕스럽고 기만적이다.
조금 가졌다고 가난한 것은 아니다.
가진 것보다 더 많이 원하는 이가 가난한 자이다.
물질적인 자선은 희생이 따를 때에만 선하다.
그리고 그때에만 영혼의 선물까지 전달하게 된다.
희생이 아니라 그저 남는 것을 주는 상황이라면
받는 이의 분노를 살 뿐이다.
부자가 가난한 이들의 노동에 기대 살아가는
이 세상의 질서는 잘못되었다.
부자는 가난한 이들이 농사지은 것을 먹고
지어준 집에 살며 시중을 받는다.
부자는 여기 그치지 않고 자선 기관을 만들어
가난한 자를 도우면서
스스로가 은혜를 베푼다고 생각하기까지 한다.
출처 :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[레프 톨스토이 지음, 이상원 옮김]